국제 국제일반

시리아 반군 북부 이어 중부까지 진격…정부군과 충돌 앞둬

정부군 철수도 별다른 충돌 없이 추가 진격

1일(현지시간) 시리아 중서부 하마로 이어지는 한 도로에서 반군 대원들이 모여들자 주민들이 달아나고 있다. AFP연합뉴스1일(현지시간) 시리아 중서부 하마로 이어지는 한 도로에서 반군 대원들이 모여들자 주민들이 달아나고 있다. AFP연합뉴스




시리아 반군이 제2도시 북부 알레포를 장악한 데 이어 중부지역까지 진격에 나섰다. 앞서 알레포 공격 당시 정부군의 철수로 별다른 피해 없이 탈환에 성공하면서 하루 만에 추가 공격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1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시리아 이슬람 반군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은 전날 알레포와 이들리브주 북서부의 주요 거점을 장악한 데 이어 중부 하마주에 진입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반군이 정부군의 신속한 후퇴로 거의 아무런 저항을 받지 않고 하마로 향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시리아 정부군이 알레포에 이어 하마에서도 철수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시리아군은 전날 성명을 통해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정부군은 하마주 북부와 동부의 시골에 주둔하고 있으며 잠재적인 테러 공격을 격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시리아군은 "테러 공격에 대응하는 작전을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으며 곧 모든 지역을 회복하기 위한 반격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모든 테러리스트와 지지자들에 맞서 시리아 안정과 영토 보전을 수호하겠다"며 "동맹국과 우방국의 도움으로 테러 공격이 아무리 강렬하더라도 그들을 패배시키고 제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러시아군은 시리아군과 함께 알레포 내 HTS에 대한 공습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민간인 피해가 속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SOHR에 따르면 이날 알레포에서는 민간인 20명을 포함해 327명 이상이 사망했다.

시리아 동맹국인 이란과 러시아가 본격적인 지원에 나설 경우 시리아 내전이 격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시리아는 지난 2011년 '아랍의 봄' 시위 과정에서 아사드 대통령이 무력으로 시위대를 진압하면서 50만 명이 사망하고 수백만명이 피란길에 올랐다. 이후 HTS이 북부 지역 일부를 장악한 채로 내전이 사실상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이번 공격으로 재점화되는 양상이다.


최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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