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새벽까지 비상계엄 관련 각종 가짜뉴스가 퍼지며 불안감에 떠는 시민들이 다수 발생했다. 밤사이 편의점에 생필품·비상식량을 쟁여두려는 발걸음이 이어져 관련 매출도 크게 뛰었다.
서울경제신문 취재에 따르면 3일 밤부터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및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허위 뉴스 캡처, 군부대 사진 등이 다수 제작돼 공유됐다. 대표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발표 모습과 ‘3일 밤부터 불시 검문 및 체포가 진행된다’는 방송 자막을 합성한 사진이 한때 활발히 퍼져 혼란을 키웠다. 이 밖에 서울 도심 한복판에 장갑차·탱크 행렬이 등장한 사진도 여러 건 공유됐지만 과거 사진을 재가공하는 등 모두 실제 상황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이 여파로 편의점에 주택가, 50~60대 중심으로 생필품 등의 소비 수요가 몰렸다. 편의점 A사의 점포 판매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3일 오후 11시부터 4일 0시까지 1시간 동안 통조림(337.3%), 봉지면(253.8%), 생수(141.0%), 즉석밥(128.6%)의 매출이 지난주 동 시간대 대비 크게 올랐다. 간밤에 쿠팡 등 e커머스 업체 담당자들도 ‘새벽배송’ 생필품 구매가 빠르게 늘며 유통 차질을 우려해 비상대기했다고 전했다. 이 밖에 교통 혼잡과 안전 문제를 우려해 ‘전면 재택근무’를 긴급 공지한 수도권 소재 회사도 최소 십여 곳인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