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뒤 경찰력을 파견해 국회 입구를 봉쇄한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이 국회에 출석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5일 김 청장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했다. 김 청장은 “초유의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다. 송구하다”라면서도 “경찰은 그 과정에서 시민들이 다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나름 노력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경찰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직후 국회 인근에 5개 기동대를 배치한 뒤 국회 출입을 통제했다. 다만 오후 11시 6분부터는 국회의원 등 국회 관계자 등의 출입을 허용했지만, 약 30분 뒤부터는 재차 국회 출입을 전면 통제했다.
이후 4일 오전 1시 45분께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를 의결한 뒤 국회 관계자의 통행을 다시 허락했다.
서울경찰청은 4일 오전 1시 경찰 경계 등급 중 두 번째로 높은 ‘을호비상’을 발령하려 했지만, 경찰청의 보류 요청에 이를 중단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