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내 완성차 업체의 해외 수출이 5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올해에는 하이브리드차의 선전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내년에는 한미 통상 환경 악화 등 악재로 역성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4년 자동차산업 평가 및 2025년 전망’ 보고서를 5일 발표했다.
수출은 3.1% 감소한 270만 대로 예상된다. 수출액은 역대 최고액인 올해(710억 달러)보다 4.2% 줄어든 680억 달러로 예상된다. 수출은 코로나19 당시인 2020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내년에는 감소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에 따른 한미 통상 환경 악화, 중국 업체의 글로벌 시장 확장, 해외 생산 증가 등이 주요 수출 감소 요인으로 꼽힌다. 국내 생산은 수출용 생산 감소 영향으로 1.4% 줄어든 407만 대로 추정했다.
내년 내수 판매량 전망치는 166만 대로 올해 163만 9000대(추정치)보다 1.3% 증가할 것으로 봤다. 인플레이션 완화와 금리 인하 기대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 하이브리드차 판매 증가 등에 따른 것이다. 올해 내수 부진으로 인한 기저 효과도 반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