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이준석 “尹, 이상한 사람…계엄 이유 심각하게 분석할 필요없다”

라디오서 “술 좀 드셨구나 생각하면 될 것”

보수 진영 행보 관련해선 “尹과 결별이 답”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6월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오찬 회동에서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 제공=대통령실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6월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오찬 회동에서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 제공=대통령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에 대해 “‘욱’하는 마음에 내린 즉흥적 결정. 이상한 사람을 ‘왜 이랬을까?’ 분석하면 안 된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5일 이 의원은 채널A 라디오 '정치 시그널'에 출연해 “대통령이 나중에 위헌 소지로 시비가 걸릴 것, 국회 해제요구안이 가결될 가능성이 커 금방 풀릴 수밖에 없는 것을 알면서도 대체 왜 했을까 궁금하다”라는 질문에 “지하철에 보면 막 뛰어다니고 소리 지르는 분이 있는데 이런 분들에 대해 ‘왜 저럴까’ 심각하게 분석하는 경우가 있나. ‘술 좀 드셨구나’ 이렇게 생각하면 되는 것”이라며 “대통령의 계엄 선포도 마찬가지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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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정말 포교를 열심히 하시는 분은 본인은 망상 아래 포교 열심히 하고 있다고 믿는다”며 “’종북 좌파 때문에 대한민국이 망할지도 모른다' '국회가 나를 죽이려고 한다'는 절박한 생각에서 비롯됐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수 진영의 향후 행보와 관련해 이 의원은 “보수 전체가 살아나려면 윤 대통령과 결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 사의나 탄핵이 이재명 대통령을 만드는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는 “그런 생각을 마음에 담는 건 상관없지만 입 밖에 내놓는 건 보수 진영이 멸망하자는 말”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 당시 직권남용 혐의로 30년 형을 구형했던 검사들”이라고 상기시키며 “직권남용은 내란죄보다 훨씬 덜 엄중한 범죄임에도 30년 형을 구형했다. 만약 검사 한동훈, 검사 윤석열이라면 어떻게 구형하겠느냐”고 꼬집었다.


강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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