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을 건넨 최재영 목사가 ‘불법 선거운동’ 관련 첫 재판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5일 수원지법 여주지원 형사1부(임대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기일에서 최 목사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고 밝혔다.
미국 국적자인 최 목사는 올 4월 여주·양평 지역구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했던 최재관 전 지역위원장의 유세 차량에 올라 약 6분간 지지 발언을 하고, 2월에도 양평군에서 열린 한 강연회에서 최 전 위원장을 위한 선거운동을 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소됐다. 현행법상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 자는 선거 운동을 할 수 없다.
이밖에 3월에 여주시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 과정에서 김 여사로부터 특혜를 받았다" 등의 발언을 해 명예훼손 혐의도 적용됐다.
이날 최 목사뿐만 아니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함께 기소된 최 전 지역위원장, 양평군 의원 등 총 7명이 법정에 섰다.
최 전 위원장은 혐의를 인정했지만 나머지 피고인 5명은 혐의를 부인했다. 다음 기일은 내년 2월 13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