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는 11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숨을 고르며 하락했다. 비트코인 역시 10만 달러를 돌파한 이후 다시 10만 달러 아래에서 거래됐다.
5일(현지 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48.33포인트(-0.55%) 하락한 4만4765.7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1.38포인트(-0.19%) 내린 6075.1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34.86포인트(-0.18%) 떨어진 1만9700.26에 장을 마감했다. 모건스탠리 이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은 “우리는 6일 월간 일자리 보고서에서 더 전체적인 그림을 얻게 되겠지만 지금으로서는 고용시장이 깨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로보택시인 사이버캡에 대한 추가 내용을 공개하면서 주가가 3.23% 상승하며 52주 최고가를 치록했다. 이날 엑스 등 온라인에는 테슬라의 사이버캡 담당 엔지니어가 사이버캡이 놓인 한 테슬라 전시장에서 관람객들에게 사이버캡의 주요 사양을 소개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유됐다. 테슬라의 엔지니어는 사이버캡이 테슬라의 모델3와 비교해 약 절반 수준의 부품으로 구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사이버캡 생산 비용이 모델3에 비해 훨씬 낮아진다는 뜻이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0월 로보택시 공개 행사에서 사이버캡을 2026년에 대량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가격이 3만달러 미만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사이버캡 판매전 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를 기존 모델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내년 말 께 먼저 제공할 예정이라고 배런스는 말했다.
항공사인 아메리칸에어라인의 주가는 16.8% 급등했다. 4분기 실적 가이던스에서 주당순이익(EPS)를 기존 25~50센트에서 55~75센트로 상향조정하면서다. 이는 시장의 전망치 39센트를 상회한다. 반면 반도체 설계회사인 시놉시스의 주가는 12.37% 급락했다. 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내면서 주당순이익이 시장 예상치(3.52%)를 밑도는 2.77~2.82%로 제시하면서다. 아메리칸이글아우피터스의 주가는 3분기 어닝 미스를 기록하면서 14.26% 급락했다.
주요 한국기업에 투자하는 아이셰어 MSCI 한국 상장지수펀드(ETF)는 이날 1.23% 하락했다. 올들에 이 ETF는 15% 이상 하락했다. S&P글로벌레이팅스는 전날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로 기존과 같이 유지하면서 “경제가 근본적으로 건전하다”고 평가한 바 있다.
주요 가상자산은 엇갈렸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3% 오른 9만9188달러 선에서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10만 달러를 돌파하며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이후 숨을 골랐다. 이더는 0.4% 내린 3857 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국채 금리는 기간물 별로 엇갈렸다. 기준금리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4bp(1bp=0.01%포인트) 상승한 4.145%에 거래됐다. 반면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날과 같은 4.180%를 기록했으며 30년 물 금리는 1.2bp 떨어진 4.335%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1월 30일로 끝난 주에 22만4000건으로 직전 주보다 9000건 상승했다. 다우존스 전망치(21만4000건)보다 높았지만 전반적으로 고용시장에 큰 변화는 일어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제프리스의 이코노미스트인 토마스 사이먼스는 “현시점 고용 지표는 노동시장이 건강한 수준에서 횡보세”라고 평가했다.
뉴욕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간 협의체인 ‘OPEC+’가 증산을 내년 4월로 미루기로 했음에도 하락했다. 대체로 예상됐던 일이었던데다 이번 결정으로 글로벌 원유 수요가 약하다는 점이 오히려 확인됐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0.24달러(0.35%) 낮아진 배럴당 68.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22달러(0.30%) 내린 배럴당 72.09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와 WTI는 이틀 연속 동반 후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