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017670)이 글로벌 개방형 무선접속망(오픈랜) 기술 공동개발 성과를 ‘O-RAN 글로벌 플러그페스트 2024’에서 공개했다고 8일 밝혔다. 오픈랜은 이동통신 기지국 장비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분리, 상호 연동 가능하게 하는 표준 기술이다. SK텔레콤은 2022년부터 3년 연속 행사 주관사로 참여 중으로 인텔, 노키아뿐 아니라 브로드컴, 에릭슨, HCL테크, 비아비 솔루션스 등이 협업에 참여했다.
이번 행사에서 SK텔레콤은 가상화 기지국, AI 기반 무선망 최적화 기술 등 ‘텔코 에지 AI’ 실현을 위한 핵심 기술을 발표했다. 특히 에릭슨, 노키아와 가상화 기지국 성능 분석을 통해 무선 이동통신 기능과 AI 추론 연산 기능을 동시에 제공하는 신기술을 선보였다. 브로드컴, HCL테크, 비아비 소룰션스 등과는 오픈랜 기지국의 소모전력을 최적화하는 기술을 통해 무선망 효율화 실현 가능성을 제시했다. 아울러 HFR, 키사이트 테크놀로지스와 협력해 개방형 프론트홀 기반의 무선신호처리부(RU) 전력 절감 기술을 개발하고 검증하는 성과도 발표했다. SK텔레콤은 이번 연구를 오픈랜의 3대 핵심 기술인 가상화, 지능화, 개방형 프론트홀 기술을 전방위적으로 다룬 성과라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 2월 SK텔레콤은 일본 NTT 도코모와 기술 백서를 발간했고, 10월에는 AI 기반 전력 절감 기술로 ‘네트워크 엑스 어워드’에서 ‘최우수 지속 가능 네트워크’ 부문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류탁기 SKT 인프라 기술담당은 “오픈랜은 텔코 에지 AI 실현을 위한 핵심 기술로 이번 성과는 관련 기술력을 글로벌 무대에 알리고 기술 진화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픈랜 글로벌 플러그페스트는 오픈랜 얼라이언스 규격 기반의 기지국 장치 및 솔루션의 개방성과 상호운용성, 기능성을 테스트하고 그 결과를 공유하는 행사다. 오픈랜 얼라이언스는 2018년 글로벌 주요 이통사들 주도로 설립된 오픈랜 기술 글로벌 표준화 주도 단체로 삼성전자, 에릭슨, 엔비디아, 애플 등 이동통신 관련 제조사와 연구기관까지 약 300여 개 회원사가 참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