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가 기존보다 5배 정확하고 현실과 흡사한 3차원 공간정보를 제공하는 고정밀 전자지도 구축 사업을 완료하고 스마트도시 구현에 한 발 다가선다. 시는 이를 통해 도시계획과 재난예방 등 행정서비스의 기초를 마련하는 한편 자율주행·도심항공교통(UAM)과 같은 첨단기술에 활용할 계획이다.
8일 고양시에 따르면 국토공간의 효율적 활용을 위한 국정 과제 중 하나인 고정밀 전자지도 구축사업은 지난 3월부터 고양시 전역(268㎢)을 대상으로 추진됐다. 고정밀 전자지도는 1:1000 대축척 수치지형도를 포함한 각종 3차원 공간정보 데이터를 전산화한 지도로, 국내에서 제작되는 수치지도 가운데 가장 정밀한 디지털 지리정보다.
기존의 1:5000 지도에 비해 5배 정확하며 6~9배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있다. 대축척 수치지형도에는 도로·건물·하천 등 인공지물과 자연지형뿐 아니라 맨홀, 가로등, 전신주, 신호등, 횡단보도 등 다양한 정보를 기호·문자·속성 등으로 표현할 수 있다.
고정밀 전자지도 구축 작업에는 라이다(LiDAR), 360가상현실(VR) 첨단 기술을 활용한다. 라이다는 빛을 발사해 물체에 반사돼 돌아오는 시간으로 물체까지의 거리 등을 측정하는 장치다.
라이다는 기존 레이더에 비해 작은 물체 식별이 가능해 정확도가 매우 뛰어나 항공기, 헬리콥터, 드론, 자동차 등에 장착해 다양한 정보를 확보, 3차원 모델 구축에 활용한다. 자동차에 장착한 지상 라이다는 GPS 위치 좌표를 결합해 보다 정밀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
시는 고정밀 전자지도를 바탕으로 3차원 공간정보를 구축해 스마트시티,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자율주행, UAM 등 첨단 기술에 활용할 예정이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고정밀 전자지도를 기반으로 3차원 공간정보를 확보하고 도시경관이나 재개발을 위한 3차원 시뮬레이션, 재난대비 시설 구축과 같은 다양한 분양에 활용해 시민들의 생활이 더욱 편리해 질 것”이라며 “자율주행과 UAM 등 첨단산업 발전의 주춧돌이 될 것으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