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섬마을 주치의' 경남 병원船, 올 13만명 진료

서비스 만족도 '만점' 가까워

경남 병원선이 통영시 섬마을을 찾아 독감 예방접종을 실시한 뒤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제공=경남도경남 병원선이 통영시 섬마을을 찾아 독감 예방접종을 실시한 뒤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제공=경남도




보건진료소가 없는 섬마을 주민들을 위해 운영되는 경남 병원선이 주민들의 건강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경남도에 따르면 경남 병원선은 창원·통영·사천·거제·고성·남해·하동 등 도내 7개 시군 51개 섬마을 주민 13만 6204명을 진료했다.



경남 병원선은 병원선 총괄 담당 1명, 공중보건의 4명, 간호사 2명을 비롯한 선장, 기관장, 항해사 등 직원 14명이 승선해 내과· 치과·한방과 등 방문 진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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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선은 전국 최초로 겨울철 독감 예방접종을 10개 마을 65세 이상 어르신 88명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했다. 또 통영, 거제, 사천, 하동 4개 시군과 연계해 섬 주민의 정신건강 이동상담소도 운영했다. 정신건강 척도 검사, 스트레스 검사 등 도서 주민 830명에게 정신건강 서비스를 제공했다.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도 높았다. 7개 시군 51개 마을 3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진료 사항이나 시설·환경 등 부분에서 5점 만점 중 4.92점을 받았다. 의료서비스와 의료진 친절도, 만성질환자 관리 문항에 대다수의 주민이 만족한다고 답했다.

다양한 의약품 제공과 처방 일수를 늘려 달라는 건의에 도는 약물 오남용 예방을 위해 투약 일수를 조절해 처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성규 경남도 보건행정과장은 “내년부터는 섬마을 주민 대상 독감 예방접종을 16개 마을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병원선 이용 만족도 조사 결과를 내년도 병원선 진료 계획에 적극 반영하고, 섬 주민 어르신의 독감 예방접종과 정신건강까지 꼼꼼하게 잘 챙겨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노후화된 병원선을 대체할 새 선박이 건조되면 감염예방실을 마련해 체계적으로 접종 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새 병원선은 내년 하반기 건조에 들어가 2027년에 취항할 예정이다.


통영=박종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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