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가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함정용 전술항법장치 'TACAN'(TACtical Air Navigation)의 국산화·상용화에 성공했다.
12일 공사에 따르면 함정용 TACAN은 해상 작전을 하던 군용기가 함정으로 귀환할 때 방위·거리정보를 제공하는 핵심 장비다.
공사는 2016년 자체 개발한 고정형 TACAN의 원천기술을 토대로 함정용 개발에 성공해 지난달 말까지 기술 규격과 성능 검사를 잇달아 통과했다.
또 최고난도의 미국 국방 최신 기술 규격 13종 23개 국제 인증을 취득하고 정부의 성능적합점검에 합격해 상용화도 끝낸 것으로 파악됐다.
공사는 현재 해군에 함정용 TACAN 납품 입찰을 진행 중이다. 2028년까지 방위사업청이 발주 예정인 TACAN 약 30세트 전량(약 300억 원 규모)을 수주한다는 목표다.
이와 함께 공사는 올해 국내 사천·강릉 공군기지와 인도 군 비행장 현대화사업에 최신기술을 적용한 고정형 TACAN 설치를 끝냈다고 덧붙였다.
이정기 공사 사장직무대행은 "한국공항공사는 공항 운영자이자 항행 장비를 직접 개발하는 세계 유일 기업으로서 글로벌 방위산업시장에서 K-방산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다"며 "앞으로 연구개발 역량을 더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