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태호 의원은 12일 “정말 아프고 안타깝고 슬프고 힘들지만 우리는 이제 맞잡은 대통령과의 손을 놓을 때가 됐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원내대표 경선 투표 전 정견발표에서 “집권여당으로서 그들만의 정치가 아니라 정치공학만 따지는 꼼수의 정당이 아니라 정당하게 정도로 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우리 당에서 배출한 대통령이 또다시 이런 탄핵이라는 비극적 상황에 직면했다는 것은 정말로 부끄럽다”면서 “먼저 국민들에게 사죄를 올린다”며 무릎을 꿇었다.
그는 “질서 있는 퇴진이 혼란을 막는 길이어서 지난주에 우리 당론으로 탄핵을 부결했다”며 “그런데 12.3 사퇴의 배경이 벗겨지면서 떨리는 두려움과 분노, 하루라도 빨리 수술을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쳐갔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제 결단해야 된다”면서 “이제 국민을 위한 정치, 국가를 걱정하는 정치로 바뀌어야 한다. 이제 탄핵의 굴레에서 벗어나 새로운 길을 찾아가야 된다”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아무리 아파도 국민이 원하면 그 길이 어떤 길이라도 갈 준비를 해야 된다”며 “대한민국의 미래가 바로 여기계신 분들, 당원동지들이 어떤 마음으로 지금 상황을 대하는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