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풋볼(NFL) 역사상 최고의 쿼터백으로 평가받는 톰 브래디(47)의 운동복과 시계 등 소장품들이 경매에서 거액에 낙찰됐다.
미국 경제 매체 폭스비즈니스는 12일(한국 시간) 경매 업체 소더비가 브래디의 소장품을 경매에 부쳤는데 모두 판매돼 900만 달러(약 128억 원)에 이르는 수익금을 벌어들였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브래디가 현역 시절 착용했던 유니폼과 신기록을 작성할 때 사용했던 공, 신고 있던 신발 등 그의 손때가 묻어 있는 총 41점의 물건들이 경매 물품으로 나왔고 모두 낙찰됐다. 유니폼 중 하나는 브래디가 탬파베이 버커니어스 쿼터백이었던 2021년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의 경기에서 입었던 것이다. 당시 그는 해당 경기에서 역대 패싱 야드 신기록을 갈아 치웠다. 역사적인 기록을 간직한 해당 유니폼은 경매에서 50만 4000달러(약 7억 원)에 팔렸다.
뉴잉글랜드와 탬파베이에서 23시즌 동안 뛴 브래디는 슈퍼볼 7회 우승 및 5회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전설적인 선수다. 지난해 2월 은퇴 이후에도 폭스스포츠와 10년 총액 3억 7500만 달러(약 5111억 원)의 해설위원 계약을 맺고 올해 10월에는 NFL 라스베이거스 레이더스 구단 지분 5%를 사들이며 구단주 대열에 합류하는 등 숱한 화젯거리를 만들어내며 여전히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