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이 선포된 그 순간부터 오늘 이 시간까지 국민 여러분께서 보여준 민주주의에 대한 간절함, 용기와 헌신이 이 결정을 이끌었습니다. 국회와 국회의장은 이 사실을 깊이 새길 것입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의 공을 국민에게 넘겼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침체된 자영업자들을 위한 위로도 함께 건넸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재적 의원 300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로 가결됐다. 우 의장은 투표 결과 발표 직후 “국민의 대표로서 엄숙히 선서한, 헌법 준수의 약속에 따른 결정”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이제 헌법적 절차에 따라 대통령의 파면 여부는 헌법재판소가 결정하게 된다”며 “국회는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에 충실히 임하겠다. 공석인 헌법재판관 임명도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또한 “민주주의는 국민의 삶으로 증명된다”면서 “이제 함께, 한 걸음 더, 다음 단계로 나아가자. 국민의 생업과 일상이 빠르게 안정되고 경제·외교·국방 등 모든 면에서 대내외적 불안과 우려가 커지지 않도록 국회와 정부가 합심하고 협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정부 공직자들은 한 치의 흔들림 없이 맡은 소임을 다해 주시라”며 “국회도 대외신인도 회복과 민생복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 의장은 “국민 여러분의 연말이 조금 더 행복하기를 바란다. 취소했던 송년회, 하시라”며 “자영업 소상공인 골목 경제가 너무 어렵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우리의 희망은, 국민 속에 있다. 희망은 힘이 세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우 의장은 ‘대통령 탄핵소추의결서’에 결재를 한 뒤 국회사무총장에 전달하는 절차를 밟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