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032640)는 스타트업과 일을 가장 잘할 수 있는 회사, 스타트업이 가장 함께 일하고 싶은 회사로 나아가야 합니다.”
홍범식 LG유플러스 사장이 취임 후 첫 행보로 인공지능(AI) 분야 유망 스타트업과의 만남을 택했다. AI 기술 분야에서 잠재력을 갖춘 스타트업들과 힘을 합쳐 자사 AI인 ‘익시(ixi)’의 고도화를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홍 사장은 13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열린 스타트업 발굴·육성 프로그램 ‘쉬프트(Shift)’ 데모데이 행사에 참석해 스타트업과의 기술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유망한 AI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실질적인 협력을 통해 기술 혁신을 이뤄 고객 감동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 여정의 시발점이 쉬프트”라고 말했다.
쉬프트는 LG유플러스가 AI 기술 고도화를 목표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대학 연구소의 창업팀과 관련 스타트업을 발굴,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총 8개 스타트업이 선발됐다. 선발된 기업들에겐 △익시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및 인프라 등 기술지원 △사업화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LG유플러스와 사업 협력 △전용 펀드를 통한 지분 투자 검토 등 기회가 제공된다.
선발된 스타트업은 AI 에이전트, 소프트웨어 운영·개발, AI 전환(AX) 모델, AX 기반기술 등 4개 분야로 구분된다. AI 에이전트 분야에는 ‘르몽’, ‘오믈렛’, ‘페어리’, ‘토글캠퍼스’ 등 4개 사가 뽑혔다. 소프트웨어 운영·개발에는 ‘스퀴즈비츠’, ‘테크노매트릭스’가 선정됐다. ‘트릴리온랩스(AX 모델)’, ‘에임 인텔리전스(AX 기반기술)’ 등도 이름을 올렸다.
최종 합격한 스타트업은 이날 행사에 참석한 벤처캐피털(VC)을 대상으로 투자 유치를 위해 회사의 비전과 기술력을 소개했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와 기술적 협력을 전개할 기술의 사업화 검증(PoC) 계획을 발표했다. 현장에는 홍 사장을 비롯해 VC, 대학기술지주, 스타트업 소속 임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LG유플러스는 사업 협력 연계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홍 사장은 “고객에게 감동을 주기 위해서는 고객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혁신적인 기술이 필요하다”며 “밝고 젊은 스타트업과의 기술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 고객 감동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