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검찰과 경찰 등 수사기관의 소환조사 압박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윤 대통령은 김홍일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대표로 한 변호인단을 꾸리고 법적 대응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김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변호인단 대표로 선임했다. 향후 김 전 위원장을 주축으로 윤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변호사들이 대통령 변호인단에 대거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 변호인단 측은 “김 전 위원장이 윤 대통령 변호인단 대표(가칭)를 맡을 예정”이라며 “내부 입장을 정리 중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윤 대통령의 검찰 선배로, 윤 대통령 취임 후에는 방통위원장을 역임했다. 올해 7월 방통위원장 임기를 마친 뒤 법무법인 세종으로 복귀했으나 최근 퇴사해 윤 대통령 변호를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변호인 물망에 올랐던 석동현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 사무처장은 이날 개인 SNS를 통해 “당분간 변호인단에 들어가지 않고 밖에서 뒤에서 그분들이 임무역할을 잘해나가도록 돕는 일을 할 생각”이라고 했다. 석 전 처장은 윤 대통령과 서울대 법대 동기로, 40년 지기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