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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림 체제' 4년, 리더십이 이룬 삼성바이오로직스 초격차 전략

■존림 대표 취임 4주년 성과

품질·투자·글로벌 네트워크 3박자

올 1조 규모 초대형 계약만 3건

업계 첫 연간 매출 4조 돌파 전망

2032년까지 생산능력 132만ℓ 확보





“글로벌 의약품 위탁생산(CMO) 등 모든 사업 부분에서 세계 1위를 달성하겠습니다.”



존림(사진)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대표가 2020년 12월 취임하고 다음 해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한 말이다. 그의 목표는 취임 4년 만에 현실이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존림 대표 취임 이후 누적 수주 11조 7000억원, 제약·바이오 업계 최초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돌파에 이어 올해 매출 4조원 달성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존림 대표의 품질 중심의 혁신, 과감한 투자,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가 어우러지면서 가능했다는 평가다. CMO 수주를 기반으로 외형 확대를 이뤄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위탁개발(CDO), 항체약물접합체(ADC), 메신저리보핵산(mRNA) 등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며 종합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최초로 연간 매출액 4조 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존림 대표가 취임한 이후 매년 매출, 영업이익에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022년 연간 매출 3조 원을 달성한데 이어 2023년에는 연간 영업이익 1조 원을 넘겼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망 공시를 통해 올해 연간 매출을 4조 3411억 원으로 예측했다.



삼바의 초고속 성장은 주가 상승으로도 이어졌다. 2020년 존림 대표 취임 당시와 비교할때 2024년 시가총액은 약 15조 원 이상 증가했다. 특히 지난 10월에는 장중 시총이 80조 원에 육박하며 상장 이래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지분율은 10.5%에서 13.3%로 확대됐다.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뢰와 존림 대표 리더십에 대한 장기적인 기대감을 방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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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의 힘은 초대형 수주에서 나온다. 존림 대표 취임 이후인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누적 수주액은 약 11조 7000억 원에 달한다. 올해는 1조 원 규모의 초대형 계약만 3건을 달성하며 창립 이래 최초로 연간 누적 수주 5조 원을 돌파했다. 글로벌 빅파마와의 신뢰에 기반한 장기 계약이 지속된 결과다. 존림 대표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합류한 2018년 당시 빅파마 고객사는 단 3곳에 불과했다. 그러나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매출 상위 제약사 20곳 중 17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록적인 수주 성과는 존림 대표의 35년 경력에 걸친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가 뒷받침됐다는 분석이다. 그는 제넨텍과 로슈에서 기술 운영, 제품 개발, 연구개발(R&D) 분야를 이끌며 미국과 유럽을 아우르는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했다. 아스텔라스에서는 경영, 영업 마케팅, 사업 개발, 전략 기획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위 리더로서 성공적인 글로벌 비즈니스를 이끌었다.

선제적인 투자는 존림 대표의 장기적인 비전과 경영 전략을 보여준다. 존림 대표 취임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 증설에 박차를 가해 착공 23개월 만인 2022년 10월에 부분 가동을 시작했고 2023년 6월부터는 전체 가동에 돌입했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능력은 총 60만 4000리터로 글로벌 최대 수준이다. 제2바이오캠퍼스 구축에도 속도를 내며 2032년까지 약 7조 5000억 원을 투자해 4개 공장을 추가 건설할 계획이다. 제2바이오캠퍼스의 5~8공장이 모두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132만 4000리터로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다.

고객 만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철저한 품질 경영 역시 존림 대표가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핵심 경영 철학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제품 허가기준 글로벌 규제기관 승인 건수는 존림 대표 취임 이후 빠르게 늘어 2020년 94건었던 승인건수는 2024년 339건으로 약 3.6배 증가했다.

존림 대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속 성장을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도 주력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모더나 mRNA 백신이 전 세계 공급 부족한 상태에서 완제(DP) 생산 계약을 수주해 업계 최단기간인 5개월 만에 국내 출하하는 데 성공했다. 최근 가장 주목받는 모달리티인 ADC의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에 선제 대응하기 위한 ADC 전용 생산시설은 이달 완공을 앞두고 있다.


왕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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