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10개국과 유럽연합(EU)이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을 가장 강력한 언어로 규탄했다.
외교부는 17일 우방국과 함께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 전장에 투입하기 위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포함한 북러 간의 군사협력 증대를 가장 강력한 언어로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번 성명에는 영국과 프랑스, 독일, 일본, 이탈리아,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등이 이름을 올렸다.
우방국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에 대한 북한의 직접적인 지원은 전투를 위험하게 확장시키고 있으며, 유럽과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또 북한이 러시아에게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사용될 탄도미사일과 포탄, 기타 군사 물자를 수출하는 것과 러시아가 북한군에게 무기 또는 관련 물자에 대한 훈련을 실시하는 것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718(2006년) △1874(2009년) △2270(2016년)를 명백히 위반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대량살상무기·운반 수단을 포함하는 북한의 불법 무기 프로그램에 대해 러시아가 제공했을 수 있는 정치·군사·경제적 지원을 깊이 우려하고 이미 긴장된 한반도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평가했다.
우방국들은 “우크라이나가 자유와 주권, 영토 보전을 수호하는 것을 지지한다는 확고한 의지를 함께 재확인한다”며 “북한이 군 철수를 포함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 전쟁에 제공하는 모든 지원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 전쟁을 즉각 종식하고 북한과의 군사협력을 중단하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