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코리아는 주문 애플리케이션 ‘사이렌 오더’에 주문을 취소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음료를 수령하기까지 예상 대기시간을 안내하는 사전 알림도 강화한다. 이 기능들은 19일 사이렌 오더에 추가된다.
스타벅스는 특정 시간대 주문이 몰리는 경우 예상 대기시간이 20분 이상 소요될 때 팝업으로 고객에게 안내해왔다. 앞으로는 15분 이상 시간 소요가 예상될 때 팝업을 제공하도록 해 알림을 강화한다.
매장에서 고객의 주문을 승인하기 전이라면 사이렌 오더를 취소할 수도 있다. 제조 음료가 아닌 원두·MD(텀블러 같은 판매용 상품) 등은 당일 고객이 수령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주문이 취소된다. 이번 주문 취소 업데이트는 스타벅스의 배달 서비스인 ‘딜리버스’ 주문에도 적용된다. 딜리버스는 매장에서 주문을 승인하더라도 배달 라이더가 배차되기 전이라면 취소가 가능해진다.
스타벅스는 올들어 사이렌 오더 관련 서비스 개선을 추진해왔다. 올해 2월부터는 많이 팔리는 5개 음료(△오늘의 커피 △아이스 커피 △콜드 브루 △바닐라 크림 콜드 브루 △아이스 스타벅스 클래식 밀크 티)를 다른 메뉴보다 빠르게 제공하는 ‘나우브루잉(Now Brewing)’을 시험 도입했다. 이들 음료의 대기열을 따로 만들어 별도의 제조 직원을 투입하는 방식이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기존에 주문한 메뉴의 반복 주문 과정을 2단계까지 단축한 ‘퀵오더(Quick Order)’를 도입했다.
사이렌 오더는 앱을 통해 상품을 주문한 뒤 준비가 완료되면 수령하는 스타벅스의 자체 서비스다. 지난 2014년 글로벌 최초로 한국에 도입된 이후 현재까지 누적 5억건 이상이 사용됐다. 지금은 전체 고객 3명 중 1명이 사이렌 오더로 주문할 정도로 서비스가 활성화됐다. 한국에 먼저 도입된 서비스가 글로벌 본사가 위치한 미국으로도 역수출된 드문 사례로 꼽힌다.
백지웅 스타벅스 코리아 기획담당은 “예상 대기시간 알람과 사이렌 오더 주문 취소 기능을 통해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의 만족도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