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작년 육아휴직자 첫 감소

출생아 급감에 3%↓ 19.6만명

여성 육휴자, 남성의 3배 수준

의료진들이 9월 12일 서울 동대문구 린여성병원에서 신생아들을 보살피고 있다. 연합뉴스의료진들이 9월 12일 서울 동대문구 린여성병원에서 신생아들을 보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출생아가 줄면서 육아휴직자도 지난해 처음으로 감소했다. 남성 육아휴직자가 7% 넘게 줄며 여성 육아휴직 비율도 다시 높아졌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한 ‘2023년 육아휴직 통계’에 따르면 8세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를 대상으로 지난해 육아휴직을 시작한 부모는 총 19만 5986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3% 감소한 수치로, 육아휴직자가 감소한 것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0년 이후 처음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0~8세 인구가 전년 대비 6.5% 감소한 데다 2022년 육아휴직이 급증한 데 따른 기저 효과가 작용했다”며 “육아휴직자는 줄었지만 육아휴직 비율은 계속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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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육아휴직자 중 남성은 5만 455명으로 전년 대비 7.5% 감소했다. 여성 육아휴직자는 2022년보다 1.4% 줄어든 14만 5531명으로 집계됐다. 육아휴직자 중 남성 비중은 2022년 27%에서 지난해 25.7%로 1.3%포인트 낮아졌다. 여성 비중은 남성의 3배 수준인 74.3%로 나타났다.

연령대를 보면 여성 육아휴직자는 30대 초반(30~34세)이 41.3%로 가장 많았고 30대 후반(35~39세) 33.5%, 40세 이상 15.4%, 30세 미만 9.9% 등 순이었다. 남성 육아휴직자는 30대 후반(35~39세) 비중이 38.2%로 가장 많았고 40대 이상도 35.7%에 달했다.

기업체 규모별로는 대기업 육아휴직자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남성 육아휴직자의 70.0%, 여성 육아휴직자의 58.2%가 300명 이상 기업체에 근무했다.

시도별로는 세종시 육아휴직 사용률이 37.0%로 가장 높았고 강원(36.1%), 제주(35.3%) 등 순이었다. 수도권 육아휴직 사용률은 서울 33.9%, 경기 32.9%였다.


세종=조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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