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미국 제약사와 1000억 원 규모의 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 수주 신기록 행진이 연말까지 이어지는 모습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제약사와 1113억 원 규모의 단일 판매·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18일 공시했다. 계약 규모는 지난해 연결 매출액의 3.01%에 달한다. 계약 기간은 2030년 10월 2일까지다. 상대 기업은 경영상 비밀 유지를 위해 계약 만료일에 공개된다.
이번 수주 계약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누적 5조 4035억 원의 수주 성과를 달성했다. 전년도 수주 금액 3조 5009억 원의 1.6배 수준이다. 지난 3월 올해 첫 계약을 시작으로 글로벌 제약사들과 11건의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에도 유럽 제약사에서 90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수주하며 올해만 약 1조 원 규모의 ‘빅딜’을 세 건 체결했다. 올해 공시된 신규 수주 및 증액 계약 중 1건을 제외하고 10건이 1000억 원 이상의 대규모 계약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상위 제약사 20곳 중 17곳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락소스미스클라인(GSK), 일라이릴리,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노바티스, 화이자 등 다수의 다국적 제약사가 고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압도적 생산능력, 품질 경쟁력, 다수의 트랙 레코드 등 핵심 수주 경쟁력을 바탕으로 빅파마와의 대규모 계약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