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평촌 트리지아' 조합, 결국 공사비 600억 못 갚았다

마감일까지 미납 공사비 상환 못해

현대건설 등 시공단 “일단 지켜본다”

연체이자 두 달 만에 8억 원 넘을 듯

‘평촌 트리지아’ 조감도. 사진 제공=현대건설‘평촌 트리지아’ 조감도. 사진 제공=현대건설




경기 안양시의 대단지 아파트인 ‘평촌 트리지아’ 정비사업을 추진했던 조합이 약속 기한 내 공사비 미납급 600억 원을 갚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평촌 트리지아(융창아파트주변지구 재개발조합)조합은 미납 공사비 납부기한인 이날까지 미납금 600억 원을 납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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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촌 트리지아는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의 융창아파트 주변지구 주택재개발정비사업으로 공급되는 2417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조합원 물량이 1308가구, 일반 분양 물량이 913가구, 임대 주택 물량이 196가구다. 당초 지난 8월 1일 입주 예정이었으나 공사비 등의 문제로 입주 예정일이 약 20일 지연됐다.

시공단(현대건설·SK에코플랜트·코오롱글로벌)은 조합원들에게 ‘조합원 도급공사비 채무 지급 확약서’를 받고 입주시켰다. 미납금을 입주기간 60일 이내에 납부하지 못하면 입주기간이 끝나는 10월 18일부터 연체이자가 부과된다는 내용을 담았다. 시공단은 조합 집행부가 와해된 상황 등을 고려해 당장 조합원을 대상으로 법적 조치를 취하지 않고 기다리겠다는 방침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연체이자다. 시공단에 따르면 10월 18일부터 약 두 달 동안 발생할 연체이자만 약 8억 2000만 원으로 추정됐다. 연체이자는 공사비를 완전히 납부할 때까지 발생한다. 연체이자율은 지난 10일 기준 연 7.1%다.


김남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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