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이 롯데헬스케어가 250억 원을 출자한 테라젠헬스를 매각한다. 롯데헬스케어가 24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청산을 의결하는 데 따른 조치다.
19일 재계와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롯데헬스케어는 24일 임시 주총을 열어 법인 청산을 결의할 계획이다. 청산 완료 시기는 내년 3월이다. 롯데는 그룹 차원에서 롯데헬스케어 직원을 9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승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테라젠헬스 매각은 롯데헬스케어의 청산에 따른 후속 조치”라고 말했다.
롯데헬스케어는 유전자 검사 전문 업체인 테라젠헬스케어와 51대49의 지분으로 테라젠헬스를 설립했다. 테라젠헬스 매각은 롯데헬스케어 청산으로 정해진 수순이었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금융투자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실제 기업가치보다 할인된 가격으로의 매각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롯데헬스케어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경쟁력 확보를 주문한 4대 신사업으로 지난해 4월 700억 원을 출자받아 설립됐다. 당시 이훈기 롯데헬스케어 대표를 필두로 유전자 검사와 함께 건강 관련 데이터에 바탕을 두고 맞춤형 건강 관리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로 지난해 9월부터 사업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