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036570)가 해외 사업에서 다양한 성과를 거두면서 글로벌 게임사로 발돋움하고 있다. 최대 게임 시장인 미국·중국을 공략하는 한편 베트남 등 신흥 시장에서도 합작법인을 설립해 수익 다각화를 꾀한다.
22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텐센트게임즈와 손잡고 ‘리니지2M’의 중국 서비스를 준비한다. 앞서 리니지2M은 10월 중국 내 게임 서비스를 위한 외자판호를 발급받았다. 현지 퍼블리싱은 텐센트게임즈와 샤오밍타이지가 공동으로 맡는다. 중국 서비스명은 ‘천당2: 맹약’이다. 구체적인 출시 시기는 추후 공개한다.
엔씨는 ‘블레이드 앤(&) 소울2’의 중국 출시도 준비 중이다. 지난해 말 판호를 발급받은 블소2는 10월까지 세 차례에 걸친 비공개 베타테스트(CBT)를 진행하며 중국 이용자의 피드백을 반영하고 있다.
엔씨는 북미와 유럽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10월 아마존게임즈를 통해 ‘쓰론앤리버티(TL)’를 북·남미, 유럽, 호주, 뉴질랜드 등에 출시했다. 더불어 7월 스웨덴의 ‘문 로버 게임즈’, 이달 폴란드의 ‘버추얼 알케미’ 등 현지 게임사에 투자하면서 외연을 넓히고 있다.
신흥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동남아시아도 공략 중이다. 엔씨는 8월 베트남 정보기술(IT) 기업 VNG와 합작법인 ‘NCV 게임즈’를 설립했다. 엔씨는 ‘리니지2M’을 시작으로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등 주요 6개국에 자사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모르도르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동남아 게임 시장은 148억 달러(약 2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씨소프트 측은 “각 지역별 서비스 노하우를 지닌 현지 파트너사와 협력해 시장 특성에 맞는 게임을 선보일 것”이라며 “자사 개발 게임의 해외 진출, 글로벌 퍼블리싱 역량 확보라는 두 축을 모두 가져가면서 글로벌 게임사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