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402340)의 자회사인 티맵모빌리티가 택시 호출 플랫폼 기업 ‘우티(UT)’의 보유 지분 전량을 우버에 매각한다.
티맵은 19일 이사회를 열고 우티 지분 49%를 우버에 약 569억 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20일 공시했다. 처분 예정일은 2025년 5월 30일이다. 거래가 완료되면 우티는 우버의 100% 자회사로 편입된다.
이번 우티 지분 매각으로 티맵의 재무 구조는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티는 2021년 398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2022년 512억 원, 2023년 568억 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되는 추세였다. 택시 호출 시장의 경쟁 심화로 프로모션 비용 지출이 컸던 탓이다. 티맵은 우티 설립 이후 약 1300억~1400억 원 가까이 자금을 쏟아부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티맵은 앞으로 수익성 중심 사업 구조 개편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앞서 SK스퀘어 역시 올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정보통신기술(ICT) 포트폴리오의 수익 기반 강화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우티 지분 매각과 함께 자회사인 ‘서울공항리무진’ 등에 대한 매각을 진행하고 있는 것도 사업 재편 노력 중 하나다. 또 법인대리운전 서비스 자회사인 굿서비스 매각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티맵은 앞으로 운전점수,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광고 등 수익성이 높은 데이터 사업에 힘을 실을 방침이다. 이를 통해 내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흑자 전환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
SK스퀘어도 티맵을 포함한 여러 자회사가 보유한 비핵심 자산 유동화 작업을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계획이다. 일부 자회사의 지분 매각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