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韓대행, 이재용 등 4대그룹 총수와 통화…"경제회복 전력"

"국방·행안장관 인선, 여야 협의할 문제"

"韓, 14일 전 경찰조사…성심껏 임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와 전화 통화를 갖고 12·3 계엄사태 이후 경제 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류했다. 다음 달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민관 공동대응체계 구축 등 대미 접촉에 대한 언급도 오갔을 것으로 보인다.

20일 국무총리실에 따르면 한 권한대행은 지난 17~18일 양일간 재계, 노동계 주요 인사들과 통화를 갖고 경제 상황을 논의했다.



한 권한대행이 통화한 상대는 이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김동명 한노총 위원장 등 총 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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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실 고위 관계자는 “한 권한대행이 개별적으로 통화를 했다”며 “경제 상황에 대한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정부가 수출과 생산이 안정되고 경제가 회복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총리실은 구체적으로 언급은 피했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와의 접촉 방향에 대해서도 의견이 오갔을 가능성이 있다. 앞서 정부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민관의 역량과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접점을 늘려가기로 한 바 있다.

총리실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국방부·행정안정부 장관 인선 절차는 없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한 권한대행에게 국방부 장관, 행안부 장관 인선을 서둘러 달라고 요구했으나 총리실은 일단 신중한 입장을 나타낸 것이다. 이 관계자는 “여야가 협의할 문제”라며 “한 권한대행이 더 이야기한 부분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 권한대행이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경찰 비상계엄특별수사단의 대면조사를 받은 사실이 이날 뒤늦게 알려졌다. 총리실 고위 관계자는 ‘조사 시점’을 묻는 질문에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되기 전”이라고 답했다.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된 시점은 지난 14일 19시 24분이다.

이 관계자는 “조사에 충분히 성심껏 임했다”며 “(국회의) 긴급현안질의 때 6시간 동안 충분히 설명해 드린 것처럼 조사에서도 가감 없이 내용을 다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수사당국에서 추가로 조사가 들어오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선 “법과 수사 절차에 따라 충분히 협조하실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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