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박종준 대통령경호처장 참고인 조사…尹 동선 재구성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특수단)이 윤석열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경호처장을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경찰 등에 따르면 특수단은 박종준 대통령경호처장을 최근 참고인으로 소환해 두 차례 조사했다. 비상계엄 선포 전후 윤 대통령의 동선 등을 재구성하는 한편 박 처장의 계엄 사태 연관성도 들여다 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조지호 경찰청장은 경찰 조사에서 “박 처장으로부터 ‘좀 뵙자고 하신다’는 전화를 받고 안가로 갔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엄 선포 약 3시간 전에 마련된 이 자리에는 윤 대통령을 비롯해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 김봉식 서울경찰청장도 함께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 처장이 계엄을 사전에 알았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박 처장은 경찰 조사에서 이에 대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처장은 김 전 장관에 이어 윤석열 정부의 두 번째 경호처장이다. 경찰대 2기 출신으로 경찰청 차장을 지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