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감시할 우리 군의 정찰위성 3호기가 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된다.
군은 전용 정찰위성 총 5기를 발사해 감시정찰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18년부터 425 사업을 추진해 왔다. 425는 위성에 탑재되는 촬영 장비인 합성개구레이더(SAR)와 전자광학(EO)의 ‘사’와 ‘이오’를 따 붙여진 이름이다. 지난해 12월 정찰위성 1호기, 지난 4월에는 2호기 발사에 성공했으며 내년 5호기까지 쏘아올릴 계획이다.
EO와 적외선(IR) 촬영 장비를 탑재한 1호기는 운용시험평가 등을 거쳐 지난 8월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고 현재 대북 감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2~5호기에 모두 탑재되는 SAR는 전자파를 지상 목표물에 쏜 뒤 반사돼 돌아오는 신호 데이터를 합성해 영상을 만드는 방식으로, 기상이 악화되더라도 밤낮으로 촬영이 가능하다. 하루에 지구를 수십 회씩 공전하는 정찰위성 5기를 모두 운용하게 되면 북한 내 특정 표적을 2시간 단위로 감시·정찰할 수 있게 된다.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정찰위성 여러 기를 동시에 운용하는 우리나라 최초 사례"라며 "영상 획득 기회 증가와 다양한 표적의 특성에 맞춘 EO, IR, SAR 활용에 힘입어 향후 북한의 도발 징후를 입체적으로 식별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