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외국인 결제 165% 늘었다…럭셔리 호텔에도 편의점 쏙

CU 호텔·리조트 매출 30%↑

'수익 보장'에 입점 경쟁 치열

CU가 연초 오픈한 인천 영종도 모히건 인스파이어 내 플래그십 점포 ‘인스파이어 리조트점’ 모습. 사진 제공=BGF리테일CU가 연초 오픈한 인천 영종도 모히건 인스파이어 내 플래그십 점포 ‘인스파이어 리조트점’ 모습. 사진 제공=BGF리테일




호텔 안에 들어선 편의점 매출이 외국인 관광객 덕에 크게 늘고 있다. ‘호텔 속 편의점’은 과거 비싼 임대료 탓에 수지 타산이 안 맞는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고객이 몰리면서 입점도 늘어나는 추세다.

22일 BGF리테일(282330)에 따르면 호텔·리조트에 입점한 CU 점포의 올해 1~11월 매출액은 전년 대비 3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분기 기준 BGF리테일의 연간 누적 매출액이 6조 4823억 원으로 전년 동기(6조 1546억 원) 대비 5.3% 증가했음을 고려하면 일반 점포보다 최소 6배는 높은 수치다. 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 역시 같은 기간 호텔·리조트 내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7.6% 늘었다.





숙박시설 내 편의점 매출액이 늘어나는 것은 외국인 관광객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호텔·리조트에 입점한 CU 점포들의 올해 11월까지 해외 결제 이용 건수는 전년 동기보다 165.2% 증가했다.



매출과 수익이 임대 비용을 능가하면서 호텔 내 편의점 점포 숫자도 증가하고 있다. CU의 경우 11월 기준 호텔·리조트 내 점포수가 137개로 1년 만에 6개 늘었다. 편의점은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포화되면서 신규 출점이 어려운데 호텔은 입점만 하면 기본 수익이 보장돼 입점 경쟁도 치열하다. GS25(82개), 세븐일레븐(56개), 이마트(139480)24(24개호텔만) 역시 매년 증가세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가족 관광객이 많은 리조트 외에 4·5성급 고급 호텔에서 편의점이 늘어나고 있다”이라며 “과거에는 입점을 반기지 않았던 호텔 운영사들이 먼저 제안을 하는 경우도 늘었다”고 밝혔다.

초고급 호텔을 무대로 편의점들이 플래그십 매장을 오픈하기도 한다. 올해 초 CU는 인천 영종도 모히건 인스파이어 리조트에 플래그십 매장 ‘CU 인스파이어 리조트점’을 열어 화제가 됐다. 이 점포는 외국인 관광객에 특화한 ‘K라면’, ‘K스낵’을 집중적으로 들여놨다.


이경운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