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 탓에 국내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10주 연속 상승했다.
2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2월 셋째 주(15~19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1653.2원으로 전주 대비 ℓ당 7원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713.6원으로 직전 주 대비 5.2원 올라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가격이 가장 낮았던 대구는 같은 기간 8.3원 오른 1622.3원으로 집계됐다.
경유 가격도 오름세다. 경유의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 대비 ℓ당 8.3원 오른 1497.5원이었다. 경유의 일간 평균 가격은 이달 19일 1500.66원을 기록해 올해 9월 1일(1500.53원) 이후 3개월여 만에 1500원을 돌파했다.
이는 최근 원·달러 환율이 치솟고 있는 데다 국제유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수입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가격은 73.5달러로 전주 대비 1달러 올랐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의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유가 강세에 원·달러 환율도 계속 상승하고 있어 휘발유와 경유 가격 모두 당분간 오름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