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진주·김해 강소연구개발특구 3곳이 1단계 사업을 마치고 특화산업 육성을 본격화한다.
경남도는 3개 특구가 1단계 사업에서 성과를 내 후속 사업 추진 필요성을 인정받음에 따라 내년부터 5년간 추가로 국비 지원을 받아 2단계 사업에 돌입한다고 22일 밝혔다.
2019년 8월 첫발을 내딛은 경남 강소특구는 창원 지능전기기반기계융합, 진주 항공우주부품·소재, 김해 의생명의료기기 등 3곳이다. 3개 강소특구는 산한역 협력 생태계를 기반으로 특화산업 발전을 추진한다.
창원 강소특구는 좁은 면적으로 기업 유치에 한계를 보였으나 지난 8월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하고 기술고도화 지구를 추가해 전체 면적을 늘렸다. 4000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입주공간 구축과 연구, 생산 공장 등 중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인프라 확충을 추진 중이다. 2단계 중점 특화분야는 전기추진시스템을 통한 기술산업화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는 데 있다. 기존 후방산업인 정밀기계에 방산과 e-모빌리티 등 전방산업을 연계해 효율을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진주 강소특구는 진주창업지원센터 설립과 스타트업그라운드 조성을 비롯해 우주환경시험시설 구축, 경남우주항공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추진 중이다. 인근 사천시의 우주항공청, 위성개발혁신센터와 함께 우주산업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계획이다.
2006년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을 설립하는 등 바이오 산업을 미래 신산업으로 집중 육성중인 김해 강소특구는 239억 원을 투입해 전국 최초로 디지털 헬스케어 제품 개발부터 실증까지 가능한 전주기 인프라를 갖춘 상태다. 지난해 말 기준 특구 내 기업 매출액은 2100억 원을 넘어선 만큼 2026년 김해 오픈이노베이션 지식산업센터를 건립해 아이디어가 실제 제품으로 나올 수 있는 생산시설 구축과 실증화에 나설 계획이다.
3개 특구는 현재까지 604억 원을 투자해 5년간 기술이전(출자) 346건, 연구소 기업 설립 108건, 신규 창업 180건의 성과를 냈다. 수혜 기업 매출은 4099억 원, 일자리는 1836개를 창출하며 지정 효과를 입증했다.
김명주 경남도 경제부지사는 “기술 핵심기관의 연구 성과를 산업 현장에 적극적으로 활용해 지역 성장을 견인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수 있도록 강소특구를 중심으로 미래첨단산업 육성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