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매립장 위에 세계적 공연장을 건립한다.
울산시는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공연장의 위치를 삼산매립장으로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지난 5월 세계적 공연장 건립을 위한 사전 타당성 및 기본구상 용역을 완료했다. 용역에 따라 500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연면적 5만㎡에 3500석(2500석, 1000석) 규모의 공연장을 2028년까지 건립하기로 했다.
2028년은 울산시가 국가정원박람회를 개최하는 해다. 이번에 공연장 위치로 결정된 삼산매립지는 국가정원박람회가 열리는 곳이다.
울산시는 당초 ‘울산교 일대 태화강 위’를 후보지로 두고 사업을 추진하였지만 원활한 공연장 진입을 위해서는 강남·강북로의 전면적인 교통체계 수정이 불가피했고, 이에 따른 예산이 많이 필요했다. 또 주차장 부지 확보가 곤란하고, 원거리 주차장 설치 시 이동시간 증가와 상시 셔틀버스 운행가 어려웠다. 무엇보다 하천점용 허가가 불분명해 새 후보지를 물색하게 됐다.
후보지로는 남산로 문화광장, 삼산매립장, 울산항 석탄부두 3곳을 추가로 검토한 결과 삼산매립장으로 최종 확정됐다.
삼산매립장이 선정된 주된 이유로는 중앙부처 협의 과정에서 우리나라 산업화·공업화를 견인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근로자들에게 그 간의 노고에 대한 보답 차원에서 근로자의 이미지와 상징성을 반영해 달라는 의견이 있었다. 또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와 근접해 산업도시 울산의 정체성을 효과적으로 드러낼 수 있다는 점이 주요했다, 무엇보다 2028 울산국제정원박람회와 연계한 동반 상승 효과와 박람회 이후 문화시설로의 활용 가능성이 제시됐다.
삼산매립장은 태화강역이 KTX이음, 광역철도, 트램 등 교통의 요충지로 대내·외 접근성이 뛰어나다. 태화강과 동해를 아우르는 수변공간 조성으로 세계적 상징물 조성이 용이한 점도 주요 선정 요인으로 꼽혔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건립 위치가 삼산매립장으로 확정된 만큼 단계별 사업 추진 방안, 재원 확보 대책을 마련 등 세계적 수준의 공연장 건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울산시는 내년 초 국내외 세계적 건축가들을 초청해 기획디자인 국제지명공모와 타당성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2026년부터는 실시설계, 도시관리계획 변경 등을 진행,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