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17세 소녀와 성관계하고 마약까지…파도파도 끝없는 親트럼프 '이 사람' 누구

법무부 장관 후보 지명됐던 맷 게이츠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 보고서 입수

지난달 14일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법무부 장관 지명자 맷 게이츠(가운데)가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라라고에서 열린 미국우선주의연구소(AFPI) 갈라 만찬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지난달 14일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법무부 장관 지명자 맷 게이츠(가운데)가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라라고에서 열린 미국우선주의연구소(AFPI) 갈라 만찬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됐던 맷 게이츠 전 하원의원이 미성년자 성매매 의혹에 휘말렸다.



23일(현지 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입수한 하원 윤리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게이츠 전 의원은 여러 건의 성매매와 불법 약물 사용, 선물 수수 등 윤리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화당 내 강경파이자 트럼프계 인사인 게이츠 전 의원은 지난달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발탁됐으나 성 비위 관련 의혹 등으로 상원 인준 통과가 어려울 것으로 보이자 자진해서 사퇴했다. 그는 장관 후보로 내정된 후 하원의원도 사퇴했다.

하원 윤리위의 경우 통상 전직 의원에 대한 조사 결과는 공개하지 않지만 "공공의 이익에 부합한다"며 이례적으로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37쪽 분량의 보고서는 게이츠 전 의원이 하원 규칙과 주·연방법을 위반했다는 '상당한 증거'가 있다고 명시했다.



핵심 혐의는 2017년 7월 플로리다주에서 발생한 미성년자 성매매다. 당시 17세였던 A(24)씨는 "게이츠 전 의원과 다른 파티 참석자들이 있는 자리에서 적어도 한번 성관계를 가졌다"며 "이후 현금 400달러를 받았는데 성관계 대가로 이해했다"고 증언했다. 플로리다주는 18세 미만과의 성관계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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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이어 “당시 성관계 전에 ‘엑스터시’를 먹었으며 게이츠 전 의원도 그날 밤 코카인을 사용했다”고 덧붙였다.

더욱 심각한 것은 게이츠 전 의원이 A씨의 나이를 알게 된 후에도 접촉을 이어갔다는 점이다. A씨가 18세가 된 지 6개월도 되지 않아 다시 성매매를 위해 만났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외에도 게이츠 전 의원은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총 12명의 여성과 성매매를 했으며 이들에게 총 9만 달러 이상을 지불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해 한 21세 여성은 “성매매 대가로 받은 750달러짜리 수표에 '학비 상환'이라고 적혀 있었다”고 증언했다.

2018년에는 바하마 여행을 다녀왔으나 자신이 숙박·항공비를 지불했다는 증거를 제출하지 못했으며 의료용 마리화나 산업과 관련된 것으로 보도된 이 여행에 6명의 여성도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윤리위는 게이츠 전 의원의 연방 성매매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충분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법무부 역시 앞선 조사에서 이 혐의로 기소하지 않은 바 있다.

강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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