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오픈AI, 인간형 로봇 자체 개발까지 고려


오픈AI가 인간형(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사내에 로봇팀을 다시 마련하는 한편 로봇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등 자체 개발에 나설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챗GPT가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생성한 그림챗GPT가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생성한 그림






24일(현지 시간) 테크전문지 디인포메이션은 “오픈AI가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고려 중”이라며 “추론형 생성형 AI와 AI 비서 등 다른 프로젝트보다는 우선 순위가 낮지만 로봇에 대한 관심도가 ‘다음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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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테크 기업들은 로봇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생성형 AI를 인간형 로봇에 탑재할 경우 지능을 갖추고 사람처럼 행동하는 ‘비서’를 물리적으로 구현할 수 있어서다. 디인포메이션은 “현재 공장 로봇은 조립 라인 등에 최적화돼 있으나 휴머노이드 로봇은 인간에 맞춰진 물리적 세계에 보다 쉽게 적용할 수 있다”며 “영상과 음성을 이해할 수 있는 멀티모달 AI는 로봇의 ‘이해력’을 높여준다”고 설명했다.

오픈AI도 로봇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았다. 지난해 노르웨이 로봇 스타트업인 x1 테크놀로지에 투자했고, 올해 들어서는 피규어AI와 피지컬 인텔리전스 등 미국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한 사실이 알려졌다. 4년 전 해체했던 로봇 관련 내부 팀을 재조직했다는 소식도 들려왔다. 다만 오픈AI가 로봇 자체 제작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소프트웨어 회사인 오픈AI가 실제 로봇을 제작하기보다는 관련 스타트업들과 협업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서다. 스타트업이 물리적인 로봇을 구현하고 오픈AI가 AI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오픈AI가 로봇 사업에 직접적으로 뛰어들 경우 관련 협력사와 마찰이 생길 수도 있다. 로봇 제조사들이 ‘경쟁사’가 된 오픈AI 대신 타사 AI 모델을 택할 수 있다. 로봇 사업에 깊이 뛰어들수록 중국과 연계가 깊어질 수밖에 없다는 문제도 남는다. 디인포메이션은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로봇 산업에서도 중국 공급망은 중요하다”며 “중국과 협력이 더 긴밀해지는 것은 트럼프 행정부에서 받아 들여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실리콘밸리=윤민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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