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내년 2월부터 5세대(5G) 요금제보다 비싸거나 혜택이 적은 일부 4세대 이동통신(LTE) 요금제의 신규 가입을 중단하기로 했다. 통신 3사 중 KT에 이어 두 번째다. 최근 ‘LTE·5G 요금 역전 현상’을 해소하라는 정부의 주문에 따른 후속 조치다. 업계에서는 통신 3사 중 2곳이 LTE 요금제 손질에 나선 만큼 ‘5G·LTE 통합요금제’ 출시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5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내년 2월 1일부터 36개 요금제의 신규 가입을 받지 않는다고 공지했다. △뉴T끼리 맞춤형 13개 △주말엔팅 1개 △0틴플랜 3개 △0플랜 2개 △T플랜 시니어 3개 △밴드(band) 데이터 3개 △T플랜 4개 △다이렉트 LTE 3개 △T탭(Tab) 4개 등이다. 해당 요금제는 5G 요금제보다 비싸면서 혜택은 부족한 대표적인 LTE 요금제다.
통신 3사는 올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LTE 요금제 역전 현상’ 문제가 지적된 뒤 요금제 개편을 서둘러왔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지난달 취임 이후 처음 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와 만난 자리에서 LTE·5G 요금제 역전 현상을 해결해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이에 KT는 내년 1월 2일부터 46개의 LTE 요금제를 개편해 적용하고 SK텔레콤에 이어 LG유플러스도 개편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