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내수 부진에 유통업계도 '흐림'…"내년 성장률 0.4% 전망"

대한상의 전망조사 발표

코로나19 이후 가장 낮아

작년 대비 '4분의 1토막'

이달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17회 KITA 해외마케팅 종합대전을 찾은 해외 바이어가 K뷰티 전시를 둘러보고 있다. 뉴스1이달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17회 KITA 해외마케팅 종합대전을 찾은 해외 바이어가 K뷰티 전시를 둘러보고 있다. 뉴스1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내년 국내 소매유통시장 성장률이 0.4%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성장률 대비 4분의 1 수준이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26일 발표한 소매유통업체 300개사 '2025년 유통산업 전망조사'에 따르면 내년 소매유통시장은 올해 대비 0.4%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을 받은 2020년(-1.2%)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응답 업체의 66.3%는 내년 유통시장이 올해보다 부정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그 이유(복수응답)로는 가장 많은 63.8%가 소비심리 위축을 꼽았다. 이어 고물가 지속(47.7%), 고금리 지속에 따른 가계부채 부담 증가(38.2%), 시장경쟁 심화(34.2%), 소득·임금 불안(24.2%) 등이 이유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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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태별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온라인 쇼핑이 2.6%로 가장 높았고 대형마트(0.9%)와 백화점(0.3%)이 그 뒤를 이었다. 편의점(-0.3%)과 슈퍼마켓(-0.7%)은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4년 유통업계 10대 이슈(복수응답)로는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소비 위축(60.7%)이 1위로 선정됐다.

대한상의는 “고물가·고금리 상황이 이어지면서 내수회복이 지연됐고 하반기에는 미국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를 표방하는 트럼프 2기 출범이 예고되면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통업계 10대 이슈로는 △차이나커머스의 공습(54.3%) △티몬·위메프 정산지연 사태(21.7%) △편의점 장보기족 증가(19.7%) △다이소 화장품 인기(18%) △SNS 기반 마케팅 강화(15%) 등이 꼽혔다.

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미국 우선주의와 관세 인상 등의 우려로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2025년을 좌우할 강력한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며 "우리 유통기업들은 다양한 시나리오와 대응책을 미리 준비하고 정확한 분석을 통해 리스크에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우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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