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과 중국 알리바바그룹이 국내 e커머스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합작법인(JV)을 세운다는 소식에 CJ대한통운(000120) 주가가 뛰었다. 두 기업을 고객사로 둔 CJ대한통운이 혜택을 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영향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CJ대한통운은 전일 대비 5.54%(4500원) 오른 8만 5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6.53% 강세로 시작한 주가는 한때 9만 1000원까지 뛰기도 했다. CJ대한통운 주가가 장중 9만 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8일 이후 처음이다.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그룹의 협력에 따라 CJ대한통운이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CJ대한통운은 신세계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G마켓과 옥션, SSG닷컴 배송을 맡고 있고 알라바바그룹 알리익스프레스의 한국 택배 물량 약 80%를 처리한다.
전날 신세계그룹은 알리바바 자회사인 알리바바인터내셔널과 합작법인 ‘그랜드오푸스홀딩’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내년 설립될 합작법인에는 G마켓과 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가 자회사로 편입된다.
두 회사의 협력 소식이 전해지자 증권가에서는 CJ대한통운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즉각적인 물동량 증가 효과는 제한적이지만 향후 시너지 창출 여부에 따라 물동량 증가 기회가 있다”며 “합작법인의 국내 e커머스 시장 점유율 상승 및 역직구가 확대될 경우 CJ대한통운은 중장기 수혜를 누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이마트는 알리바바와의 동맹이 온라인 사업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전일 대비 9.80%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