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 증원 여파로 전국 의대의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된 인원이 2021년 이후 4년 만에 세자릿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종로학원이 분석한 최근 6년간 수시에서 정시로의 이월 인원은 2019년 213명, 2020년 162명, 2021년 157명, 2022년 63명, 2023년 13명, 2024년 33명이었다.
아직 공식 발표는 전부 이뤄지지 않았으나 수시 미충원 비율을 고려했을 때 전국 39개 의대가 수시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정시로 넘기는 인원은 100명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입시업계는 보고 있다.
실제 종로학원이 지난 23일 기준 수시 추가합격자를 공식 발표한 서울권 6개, 지방권 4개 의대를 분석한 결과 등록 포기자가 없는 서울대를 제외한 9개 대학 의대에 합격하고도 등록하지 않은 인원은 399명으로 모집정원(546명)의 73.1%를 차지했다. 전년 동일 시점 58.8%보다 많이 증가했다. 서울권, 지방권 모두 등록 포기자가 늘었다. 서울권 의대의 수시에 합격하고 등록하지 않은 인원은 총 195명으로 모집정원(262명)의 74.4%였다. 전년도 같은 시점의 71.0%보다 소폭 증가했다. 등록 포기자는 전년도 171명에서 24명(14.0%) 늘었다. 올해는 의대 증원으로 인해 지역인재전형을 중심으로 정원이 크게 늘어난 만큼 다시 수시 미충원이 늘면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이 확대될 수 있다.
지난 27일까지 공식 발표된 지방권 4개 의대의 모집정원 대비 등록 포기 비율은 99.6%로, 작년의 59.7%를 크게 웃돌았다. 충북대는 200.0%에 달했고, 제주대 123.4%, 부산대 83.7%, 연세대 미래캠퍼스 36.1%였다.
각 대학은 30일까지 수시 미충원 인원을 반영한 정시 모집인원을 최종적으로 확정해 발표한다. 정시모집 원서접수 기간은 31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