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남자골프를 대표하는 영건들이 내년 세계 골프를 빛낼 샛별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골프전문매체 골프채널은 29일 ‘2025년 두각을 나타낼 프로 골퍼 10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일본의 히라타 겐세이(24)가 8위에 이름을 올렸고 장유빈(22)은 톱10 외 주목할 선수 5명(톱10 선정을 고려했던 선수)에 포함됐다. 골프채널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나 DP월드 투어, LIV 골프 우승이 아직 없고 세계 랭킹 100위 내 진입 경험도 없는 25세 이하’를 기준으로 유망주를 추렸다.
장유빈은 2024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상금왕과 제네시스 대상, 최소타수상 등 주요 개인상을 휩쓴 뒤 내년 LIV 골프 데뷔를 앞두고 있다. KPGA 투어 통산 3승 선수. 이달 초 PGA 투어 진출을 위한 퀄리파잉(Q) 스쿨 파이널 시험을 치르려다 마지막에 포기하고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의 LIV로 방향을 틀었다. 국내 투어에서 평균 드라이버 샷 311야드로 유일하게 310야드를 넘긴 만큼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브룩스 켑카(미국) 등 LIV 내 유명 장타자들과의 대결에도 관심이 쏠린다. 곧 미국으로 건너가 케빈 나, 대니 리 등 LIV 내 소속팀 선수들과 훈련할 장유빈은 2월 6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시작될 2025 LIV 개막전에 나설 계획이다.
히라타는 올해 9월 KPGA 투어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아시안 투어가 공동 주관한 제40회 신한동해오픈을 우승한 선수다. 앞선 주에 JGTO 후지산케이 클래식 우승 뒤 한국으로 건너와 2주 연속 트로피를 들었다. 장타보다 정교한 아이언 샷으로 승부를 거는 스타일이다. 지난해 JGTO에 데뷔했고 내년에는 PGA 투어 2부 무대인 콘페리 투어를 뛴다.
골프채널이 언급한 15인 가운데 아시아 선수는 장유빈과 히라타 둘뿐이다. 1위는 호주의 2001년생 칼 빌립스. 올해 콘페리 투어에서 한 차례 우승했고 콘페리 상위 랭커 자격으로 내년부터 PGA 투어를 뛴다. US 키즈 월드챔피언십을 일곱 살 때 한 번, 아홉 살 때 한 번 우승한 신동이며 미국 스탠퍼드대를 다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