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사노위 위원장 “IMF·금융위기·코로나, 노사정 힘 모아 극복”

[신년사] 노사정 대화, 계엄사태 탓 중단

“사회 대립 극심…계속고용방안 찾겠다”

권기섭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20일 오후 서울 중구 로얄호텔에서 경사노위와 고용노동부가 공동 주최한 중앙·지역 노사민정 상생협력 활성화 워크숍에 참석해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권기섭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20일 오후 서울 중구 로얄호텔에서 경사노위와 고용노동부가 공동 주최한 중앙·지역 노사민정 상생협력 활성화 워크숍에 참석해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1997년 말 국제통화기금(IMF),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19 등 위기 때마다 노사정(노동계·경영계·정부)이 힘을 모아 극복한 역사가 있습니다.”



권기섭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탄핵 정국이 만든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노사정 대화를 서둘러야 한다고 호소했다. 노사정 대화의 선결 과제는 계속고용방안 마련이다.

권 위원장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경제질서 재편,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한 위기감과 저성장이란 구조적 문제가 눈 앞”이라며 “지금은 위기를 대화와 타협으로 풀 수 있다는 희망과 믿음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 소속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사노위는 노사정이 참여한다. 국가적 위기 때마다 노사가 타협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여러 사회적 협약을 맺었다. 상당수 협약은 실제 정책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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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노위는 현 정부에서도 임금과 근로시간 제도 개선, 고령자 고용 등 노동 현안에 대한 노사정 대화를 중재했다. 하지만 12.3 계엄 사태 이후 노동계의 참여 중단으로 대화가 중단된 상황이다.

경사노위는 여러 과제 중 계속고용 방안 마련을 최우선 과제로 여기고 있다. 우리나라는 올해 말 예상보다 빨리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를 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했다. 올 경사노위 내에는 노사정이 참여하는 계속고용위원회가 신설됐다.

권 위원장은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내년 1월 계속고용 토론회를 시작으로 노사 타협을 바탕으로 한 고령자 계속고용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계속고용 방안 외에도 여러 사회 현안이 내년 노사정 대화 주제다. 우리 사회 불평등을 만든 노동시장 이중구조 완화, 노동시장 취약계층 보호가 당면 과제로 거론된다. 경사노위는 플랫폼 노동, 인공지능 시대 등 미래 분야로 대화 의제를 넓히고 노사정 대화가 지속될 수 있는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권 위원장은 “우리 사회는 모든 분야에서 극심한 대립과 반목을 겪고 있다”며 “사회적 대화를 통해 희망을 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양종곤 고용노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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