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히 내 오토바이를 막아?"…60대 경비원 머리채 잡고 무차별 폭행한 배달기사

아파트 단지 내 오토바이 진입을 제지했다는 이유로 60대 경비원이 배달기사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8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이번 사건으로 피해 경비원은 전치 3주의 중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26일 배달기사 A씨는 '오토바이 출입금지' 구역인 아파트 단지 내부로 무단 진입했다. 이를 제지하던 60대 경비원에게 A씨는 오토바이로 피해자를 밀치는 것을 시작으로 폭행을 가했다.

특히 A씨는 입주민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피해자의 복부를 가격하고 머리를 벽에 부딪치는 등 잔혹한 폭력을 행사했다. 이로 인해 피해 경비원은 치아 손상이 심각해 임플란트 시술까지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아파트 관계자는 "과거에도 동일 인물로 추정되는 배달기사가 경비원에게 폭언을 해 경찰 신고까지 이어진 바 있다"고 밝혔다. 입주민들이 촬영한 영상이 증거로 제출됐으나, 수사는 더디게 진행 중이다.

피해 경비원은 "길거리에서 오토바이만 보면 공포감이 든다"며 "보복이 두려워 출근이 힘들다"고 호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관이 배정되어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