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이번엔 쿠폰 회수?…지그재그·무신사, 고객 신뢰 무너졌다

사용 못 한 할인 쿠폰 회수

반나절 만에 취소하기도

고객 불만 커져…"기만행위"





패션 플랫폼들이 패딩 충전재 혼용률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이벤트 쿠폰 회수 문제가 불거졌다. 지그재그와 무신사가 고객들에게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을 발급했다 급히 회수하며 주문 취소까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패션 플랫폼들은 전산 시스템 상 오류라고 설명하지만, 고객들의 불만은 커져만 가고 있다.



10일 패션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는 7일 지급했던 2만원 할인 깜짝 쿠폰 이벤트를 회수하고 있다. 대상은 이벤트 당일 기준 미사용한 쿠폰이다.

당초 지그재그의 이벤트는 13일까지 2만5000원 이상 구매할 경우 2만원의 할인 쿠폰을 적용할 수 있었다. 이 행사에 참여한 스토어는 약 2600개였다.



하지만 지그재그는 이벤트 시작 반나절 만에 쿠폰 발급을 중단하고, 미사용한 쿠폰 회수에 나섰다. 지그재그 측은 소상공인 거래를 활성화 하기 위해 2만장의 쿠폰을 준비했으나, 고객들이 몰리며 전산 시스템 이상으로 9만장 가량의 쿠폰이 발행돼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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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그재그 관계자는 “소상공인 판매 촉진 목적으로 진행한 이벤트는 트래픽이 몰리며 잡혀있던 예산 이상으로 조기 소진됐다”며 “이미 2만건 이상의 쿠폰이 사용돼 이 분량만 구매를 인정하고, 미사용 쿠폰에 대해서는 회수를 위해 개별적으로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신사도 상황은 비슷하다. 무신사도 6일 오전 1시 ‘서울콘 2024 플랫폼 바이 무신사’ 개최를 기념해 추첨을 통해 20명을 대상으로 10만원 규모의 쿠폰을 지원하기로 했으나, 시스템 오류로 전체 회원에게 노출됐다.

이를 인지한 무신사는 바로 회수 조치와 주문 상품 취소를 처리했으나 고객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이에 무신사는 쿠폰 회수 고객에게 안내 문자와 10% 쿠폰 보상을 해줬지만, 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다.

패션 플랫폼들이 충전재 오류로 한 바탕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할인 쿠폰 회수까지 더해져 고객들의 불만은 더욱 커져가고 있다. 쿠폰을 사용해 주문을 했다 취소된 고객 A씨는 “발급 종료를 일찍 한 것도 아니고 쿠폰을 발급했다 주문까지 취소하니 황당하다”며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무신사 관계자는 “쿠폰 발급 문제는 시스템 오류로 잘못 적용된 것으로 불편을 겪은 고객들을 위해 10% 보상 쿠폰을 발급했다"며 “앞으로 유사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시스템 개선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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