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민주, 與 이철규 윤리위 제소 "경찰 압박 논란"

"강압적 태도로 협박…수사 무마·외압 행사"

오동운 공수처장이 9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 내란혐의 및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관련 긴급현안질문이 진행된 국회 본회의에서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오동운 공수처장이 9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 위헌적 비상계엄 선포 내란혐의 및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관련 긴급현안질문이 진행된 국회 본회의에서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9일 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에게 “훗날을 생각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등 20명의 민주당 의원들은 징계안에서 "이 의원이 강압적이고 고압적인 태도로 우 본부장을 협박하는 등 사실상 수사 무마와 수사 외압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위계공무집행방해죄', '직권남용죄', '특수공무방해죄'에 해당하는 중대하고 악질적인 범죄"라며 "국회의 신뢰와 품위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등 '국회의원윤리강령 및 윤리실천규범'을 위반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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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 의원이 우 본부장에게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은 하자가 중대하고 명백한 것으로 당연 무효'라고 말했다"며 "이는 법치주의와 국가 사법 체계를 전면 부정한 망발"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반대쪽에서 보면 이게 바로 내란이고 반란'이라고도 말했다"며 "내란을 적극적으로 옹호하고 내란죄에 대한 수사를 막으려는 명백한 수사 방해 목적이 있는 발언"이라고 밝혔다.

또 "이 의원이 '나중에 훗날을 생각하라'며 우 본부장을 협박했다"며 "이는 공무집행방해에 해당하는 중대하고 악질적인 범죄"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국회의원으로서 누구보다 헌법을 준수하고 사법 질서를 존중해야 함에도 국회의원의 의무를 저버리고, 국회의 신뢰와 품위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엄중 징계를 촉구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6일 국민의힘 의원들이 우 본부장을 항의 방문한 자리에서 이 의원이 “경찰 의견이 마음대로 적용되니 앞으로 영원히 이렇게 된다고 생각하나. 훗날을 생각하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한순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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