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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숍 쇼핑 즐기던 성수동 주민 린가드 ‘이젠 안녕’

K리그 FC서울과 계약연장 옵션 이행 않기로

두 시즌 60경기 16골 7도움 남기고 계약종료

10일 멜버른시티와 亞챔스 엘리트 6차전 ‘고별전’

FC서울과 작별하는 제시 린가드. 사진 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FC서울과 작별하는 제시 린가드. 사진 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출신 공격형 미드필더 제시 린가드(33)가 FC서울과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이행하지 않기로 합의하면서 2년 동안 정들었던 K리그 무대와 작별한다.



서울 구단은 5일 "2025시즌을 끝으로 린가드와 계약을 종료하고 이별한다"며 "린가드가 구단에 자기 축구 여정의 다음 무대를 펼치고 싶다는 의견을 밝혔고 구단이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K리그와 구단의 역사를 새롭게 써 내려가며 한결같은 모습으로 팀을 위해 모든 것을 함께해준 린가드에게 무한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긴 시간 고심했을 선수의 결정과 새로운 도전에도 아낌 없는 응원을 보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린가드는 10일 예정된 멜버른 시티(호주)와의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6차전에서 고별전을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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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는 K리그 역사를 통틀어 이름값에서는 단연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손꼽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스 출신으로 2011년 프로팀에 들어가 2021~2022시즌까지 맨유 소속으로 EPL 149경기 20골을 포함해 공식 232경기에 출전하며 35골을 넣은 스타 플레이어다.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2021년까지도 출전한 경력을 지닌 그는 2018 러시아 월드컵 4강 진출에 힘을 보탠 것을 포함해 A매치 32경기에 나서서 6골을 넣었다.

린가드는 2024년 2월 전격적으로 K리그1 서울과 계약하며 국내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K리그1 데뷔 시즌인 지난해 26경기에 출전해 6골 3도움을 기록했고 이번 시즌에는 34경기에서 10골 4도움을 작성하며 처음 두자릿수 득점을 맛봤다. 두 시즌 동안 K리그1 60경기에 나서 16골 7도움의 성적표를 남겼다. 최근에는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 ‘성수동 주민’으로서의 일상을 공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린가드는 2024년 2월 서울과 '2+1년' 조건에 계약했고 두 시즌이 끝난 뒤 1년 연장 옵션 발동 여부를 놓고 구단과 협의했다. 서울은 린가드가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하면서 대승적 차원에서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기로 했고 린가드는 2년 간 정들었던 서울 유니폼을 반납하게 됐다.

린가드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국에서 보낸 시간은 정말 놀라웠다. 축구, 분위기, 그리고 이 클럽을 둘러싼 열정은 최고였고 지난 2년 동안 여러분이 저에게 보내준 사랑과 응원, 그리고 따뜻한 격려는 정말 감사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서울에서 축구를 할 수 있었던 시간은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고 언제나 소중하게 간직할 것"이라며 "이제 저는 새로운 챕터를 준비하며 사랑하는 축구에 모든 것을 다하기 위해 나아가겠다"고 썼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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