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소외됐던 중소형 제약·바이오·진단株 온기…코스닥 지수도 상승 전환 [줍줍 리포트]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도 기대

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중소형 제약·바이오·진단주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장 초반 하락세였던 코스닥이 상승 전환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0분께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64포인트(0.50%) 오른 932.43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이날 0.86포인트(0.09%) 내린 926.93로 출발했으나 장중 상승 전환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를 끌어올린 것은 개인들로 분석된다. 개인투자자는 코스닥 시장에서 917억 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는 각각 635억 원, 76억 원씩 순매도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제약·바이오·진단 종목들이 강세다. 바이오(1.93%), 진단(1.42%), 제약(1.10%) 등의 업종이 상승률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개별 종목으로는 엘앤씨바이오(290650)(14.16%), 올릭스(226950)(6.09%), 네오이뮨텍(950220)(29.97%), 삼성제약(001360)(22.67%), 지놈앤컴퍼니(314130)(6.52%) 등이 강세다. 개별 종목들이 급등하면서 중소형 제약·바이오·진단 종목으로 투자 심리가 개선되는 양상이다.



엘엔씨바이오는 자사 중국 자회사 엘앤씨차이나가 중국 상하이제이야라이프와 ‘메가덤플러스’의 중국 판매 및 마케팅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2월 협의를 시작한 지 약 10개월 만이다. 엘앤씨차이나는 중국 각 성(省)별 의료보험국 제품 등록 등 병원 내 판매를 위한 행정 절차를 수행해왔고, 상하이 제이야라이프 역시 대형 종합병원 중심의 공급망 구축을 병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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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앤씨바이오는 급속도로 커지는 중국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중국 시장조사기관 B&Y컨설팅에 따르면 지난해 38억 6000만위안(약 7700억 원)이었던 중국 동종이체 피부이식재 시장 규모는 올해 43억3000만위안(약 8600억 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환철 엘앤씨바이오 대표는 “상하이 제이야라이프는 중국 피부이식재 시장에서 강력한 판매 채널과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메가덤플러스의 조기 시장 안착과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양사의 경험과 역량을 결합해 새로운 기업가치를 창출하는 전략적 시너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올릭스는 공시를 통해 OLX301A(물질명 OLX10212)의 미국 1상 결과 단회·반복 투여를 포함한 모든 용량 단계에서 우수한 안전성과 내약성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약물 관련 중대한 이상반응(SAE)과 용량제한독성(DLT)은 관찰되지 않았고, 안압 상승이나 시력(BCVA) 15글자 이상 손실도 보고되지 않았다. 경미한 안과적 이상반응은 염증 1건에 그쳤다.

네오이뮨텍은 다발성골수종 대상으로 하는 얀센의 CAR-T 치료제 '카빅티'와 자사 T세포 증폭제 'NT-I7' 병용 임상의 임상시험계획(IND)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코스닥 시장 활성화 대책도 그간 소외됐던 종목들의 투심을 개선한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는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이 주가 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보고있다. 코스닥 벤처펀드 소득공제 한도 상향, 연기금 코스닥 투자 비중 확대 등이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온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연말 연초(12월 ~ 2월)에 가장 주목해야 할 시장은 코스닥”이라며 “연초 계절성, 코스피 대비 소외 현상,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 가능성, 정부정책 추진 등이 모두 코스닥 시장의 강세를 가리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소외됐던 중소형 제약·바이오·진단株 온기…코스닥 지수도 상승 전환 [줍줍 리포트]




김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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