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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 금리 변동에 요동친 신용 스프레드…연말 추가 확대는 ‘제한적’ [시그널]

전날 신용 스프레드 47.4bp 기록

지난 달 30bp대서 상승세로 전환

연내 IMA 상품 출시로 수요 기대

코스피가 하락 출발한 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자리로 향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2.3원 오른 1,469.2원에 개장했다. 연합뉴스코스피가 하락 출발한 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자리로 향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2.3원 오른 1,469.2원에 개장했다. 연합뉴스





이달 들어 국고채 금리가 3%를 넘나들며 변동성이 높아진 가운데 4년 여 만에 최저점을 찍었던 신용 스프레드(금리 차)도 자극을 받고 있다. 다만 연내 종합투자계좌(IMA) 1호 상품 출시와 발행어음 사업 확대가 예정돼 있는 만큼 채권 시장 수요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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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 국고채 3년물과 회사채(신용등급 AA-) 3년물의 스프레드는 47.4bp(1bp=0.01%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 달 회사채 수요 강세에 힘입어 약 4년 만에 30bp대로 축소됐지만 채권 시장 연말 비수기와 한국은행의 4연속 기준금리 동결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다시금 확대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여기에 이달 들어 국고채 금리가 2년 만에 3%대로 뛰면서 시장 금리까지 자극을 받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연말 계절성까지 선반영되며 스프레드 확대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특히 이달 국채 3년 신규물 발행과 이에 따른 지표물(가장 최근에 발행된 국채) 변동으로 일시적인 신용 스프레드 확대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실제 국고채 금리가 일시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회사채는 수요 축소와 유통 물량 감소로 금리가 지난달 3.3%대에서 3.5%대로 올랐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규물 발행과 지표물 변동으로 국채 금리가 지표물 위주로 낮아지면서 크레딧 스프레드 확대가 나타났다”며 “최근 장기 국채 금리가 크게 상승하면서 국채 10년 금리와 회사채 금리가 비슷해졌고 연말 비수기로 회사채 수요도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짚었다.

연말까지 추가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미 금리에 시장 우려가 선반영됐을 뿐만 아니라 여신전문채 강세로 여전채와 회사채 사이의 금리 차가 축소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또 연내 신규 사업자들의 IMA와 발행어음 상품이 출시되면 크레딧 채권 시장으로 추가적인 수요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은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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