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7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쿠팡을 수사하는 경찰이 어제에 이어 오늘도 쿠팡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경찰은 압수수색 영장에 중국 국적 전직 직원을 피의자로 적시해 고강도 강제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10일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1시 15분께부터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사무실을 상대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앞서 전날 오전 11시께부터 10시간에 걸쳐 17명을 투입해 한 차례 압수수색을 한 경찰이 이틀 연속 쿠팡을 전방위로 압박하고 있는 모양새다.
쿠팡은 경찰에 정보유출 사실을 알리며 전직 중국인 직원의 소행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경찰 또한 중국인 직원을 압수수색 영장에 피의자로 특정했다. 혐의는 정보통신망법상 정보통신망 침입·비밀누설 등이다. 해당 직원은 쿠팡에서 인증 시스템 개발자로 근무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7일에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과방위)는 쿠팡을 상대로 청문회를 개최한다. 과방위는 쿠팡 창업자인 김범석 미국 쿠팡Inc 의장, 박대준 대표, 강한승 전 대표(현 북미 사업 개발 총괄), 브래드 매티스 최고보안책임자(CISO) 등을 증인 명단으로 확정했다. 다만 그간 김 의장의 경우 해외 체류 등을 이유로 과거 수차례 요구받은 국정감사 출석에 응하지 않은 바 있다.
경찰은 강제수사를 통해 확보한 자료 등을 바탕으로 개인정보 유출 경로와 원인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