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혼밥(혼자 밥 먹기)하기 딱 좋은 곳입니다.”
강원도가 1인 관광객 환영 업소 인증제와 친절·청결 캠페인을 전면에 내세우며 ‘나홀로 여행 시대’에 맞춘 관광정책을 본격 가동한다. 올여름 전국적 논란을 불러온 ‘속초 오징어난전 불친절 사태’를 교훈 삼아 친절하고 신뢰받는 관광 이미지를 재정립하겠다는 의지다.
16일 강원도 글로벌본부(도청 제2청사) 관광국에 따르면 도는 내년부터 1인 관광객을 환영하는 음식점을 선정해 인증하고, 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한 가이드북 ‘강원 혼밥여지도’를 제작·배포할 계획이다.
해당 사업에는 총 50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되고, 도내 18개 시·군에서 약 100개 업소를 선정할 방침이다. 선정된 업소에는 ‘혼자서도 부담 없는 식당’이라는 인증패와 함께 온라인 홍보도 지원된다. 1인 좌석이나 1인 메뉴를 갖춘 음식점을 중심으로 시·군 추천과 전문가 현장 실사를 거쳐 엄선할 예정이다.
강원도는 인증제가 안정적으로 정착하면 참여 업소를 대상으로 시설·환경 개선을 위한 인센티브 제공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친절·청결·바가지요금 근절 캠페인’도 병행 추진한다. 총 1억3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도내 관광업체 2276곳을 대상으로 △서비스 교육 △성수기 집중 캠페인 △대표 관광상품 발굴 및 마을 연계 프로그램 운영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정책은 올여름 유튜브를 통해 확산된 ‘속초 오징어난전 불친절’ 영상 논란의 후속 대책 성격도 띤다. 당시 영상에는 업주가 손님 A씨가 자리에 앉은 지 18분, 주문한 메뉴가 나온 지 14분 만에 "빨리 잡숴라. 너무 오래 있다"고 재촉하는 장면이 담기며 공분을 샀다. 이후 속초시 수협과 채낚기경영협회는 긴급 자정 결의와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고, 문제 업소에 대한 영업정지와 자율 휴업과 전 업소 대상 친절 교육도 이어졌다.
강원도 관계자는 "강원도는 1인 여행객도 당당히 즐길 수 있는 곳이라는 메시지를 전국에 전하겠다"며 "오징어난전 사태를 넘어, 친절한 강원도, 혼밥도 걱정 없는 강원도의 모습을 각인시킬 것"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