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TV 예술 작품 구독 서비스 '삼성 아트 스토어'를 통해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회장의 소장품으로 구성된 '이건희 컬렉션' 20점을 공개했다.
이 작품들은 현재 미국 스미스소니언 재단 산하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전시 중인 작품들이다. 삼성 TV 사용자들은 해외 전시 기간 동안 삼성 아트 스토어를 통해 이건희 컬렉션 작품 20점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18일 삼성전자는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와 '십장생도', 단원 김홍도의 '추성부도' 등 한국 미술을 대표하는 작품 20점을 삼성 아트스토어에 무료로 공개했다고 밝혔다. 해당 작품들은 삼성 아트 스토어 내 국립중앙박물관 페이지를 통해 4K 고화질로 제공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공개를 통해 전 세계 117개국에 제공되는 삼성 아트 스토어를 매개로 한국 전통 미술의 가치를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알리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국립중앙박물관은 삼성 아트 스토어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미술품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게 삼성 TV 화면 특성에 맞춰 감상 효과가 뛰어난 작품 20점을 선정해 디지털화했다.'인왕제색도'와 '추성부도' 외에도 '일월오악도', '책가도', '세년계회도', '호랑이와 까치' 등 조선 회화의 정수를 담은 작품들이 포함됐다.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은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한국의 보물: 모으고, 아끼고, 나누다> 특별전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국보 7건, 보물 15건을 포함해 총 172건, 297점의 이건희 컬렉션을 선보이는 북미 최대 규모의 한국 미술 특별전으로, 40여 년 만에 열리는 대형 전시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건희 컬렉션의 해외 순회 전시는 이후에도 이어진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026년 3월부터 7월까지 시카고미술관, 같은 해 9월부터 2027년 1월까지 영국박물관에서 국외 순회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 아트 스토어에 공개된 이건희 컬렉션 20점 역시 2027년 1월까지 감상할 수 있다.
고 이건희 선대회장은 생전 "문화 보존은 우리 시대의 의무"라고 강조하며 문화유산 수집과 보존에 힘써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유족들은 2021년 4월, 이 선대회장이 평생 수집한 미술품 2만3000여 점을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등에 기증했다. 이후 이건희 컬렉션은 전국 미술관 순회 전시를 통해 큰 호응을 얻으며 한국 미술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삼성 아트 스토어는 더 프레임, 더 프레임 프로, 퀀텀닷다이오드(QLED) TV 사용자에게 제공되는 예술 작품 구독 서비스로, 루브르·오르세·메트로폴리탄·테이트 등 세계 50여 개 미술관과 협업해 4000여 점의 작품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4년부터 세계 최대 아트 페어인 아트 바젤의 공식 디스플레이 파트너로 참여해 삼성 아트 스토어를 통한 예술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