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율 현상이 장기화하면서 일상이 된 ‘식후 커피 한 잔’이 비일상화될 위기에 처했다.
고환율 기조에 수입 물가가 급등하면서 커피 수입 물가가 치솟고 있다. 커피는 사실상 100%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국제 시세와 환율 변동이 국내 가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21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커피 수입물가지수는 2020년을 100으로 할 때 지난달 달러 기준으로 307.12, 원화 기준으로는 379.71을 기록했다. 커피 국제 시세가 급등한 탓에 달러 기준 수입 단가도 5년간 3배로 치솟았지만, 환율 영향까지 반영하면 원화 환산 가격은 5년 새 거의 4배로 오른 셈이다.
일부 프렌차이즈 카페도 가격 인상에 나섰다. 최근 이디야커피는 음료의 기본 용량을 14온스(414㎖)에서 18온스(532㎖)로 29% 늘리는 대신 음료 31종의 기본 가격을 평균 297원 인상했다. 바나프레소도 새해부터 아이스 아메리카노 포장 가격을 1800원에서 2000원으로 200원 올린다. 앞서 지난 1월 스타벅스, 할리스, 폴 바셋을 시작으로, 2월 컴포즈커피, 3월 투썸플레이스 등이 잇따라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